:: 241201_뮤지컬 알라딘 낮공(3시) 후기 🧞‍♂️

뮤지컬을 많이 보는 편은 아니였지만 연말이기도 하고 한국 초연이라길래 친구와 관람!

중앙 19열 시야

B구역 19열이라 시야는 큰 기대 하지 않았는데 뷰가 괜찮았음 무대 배우들의 표정이 다 보일 정도? 
그리고 의자가 교차로 잘 배열되어 있고 의자도 푹신하니 샤롯데씨어터 환경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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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을 보면서 내가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보는걸로!
 

장점
1. 화려한 의상, 안무, 무대장치
알라딘의 배경인 중동지역답게 옷부터 정말 화려한데 거기에 다양한 안무까지 겹쳐지니 눈이 계속 부셨음 (Positive)
특히 지니가 등장하고부터는 배우들이 온갖 안무를 소화하는데 체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

그리고 무대가 꽤 작아보여 어떻게 풀어내려나 했더니 다양한 무대장치 및 연출로 커버하는게 굉장히 흥미로웠음
그 중 알라딘이 램프를 찾기 위해 신비한 동굴로 입장하고나서, 화려한 무대 구성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건 정말 본 사람들만 공감할 듯 ^-^

2. 출연 배우들의 노래 소화력 
(특히 지니 정원영배우님)
보기 전에 우연히 기사를 봤는데, 메인 주인공들에 대한 신랄한 비난이 쓰여있는 기사였음 ㅜㅜ
그리고 블로그 평에서도 전반적으로 유치하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해서 큰 기대하지 않았는데
우선 나 봤던 회차의 캐스트가 너무너무 좋았던거 같다

알라딘의 박강현 배우님, 자스민의 최지혜 배우님, 지니의 정원영 배우님 모두 명창처럼 노래하고 절절하게 연기까지 소화하는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노래를 부르며 연기할 때마다 감탄의 연속이였다

특히 정원영 배우님은 아주 능글맞게 지니역을 소화하시는데 약간 경직되어 있는 뮤지컬 관람 분위기를 자연스레 풀어주기도 하고 해서 더 몰입하고 재밌게 본 것 같음

박강현 배우님도 여유롭고 철없는 알라딘을 연기하다가도, 소신있고 선한 알라딘의 모습을 단단한 보컬과 함께 보여주니 저절로 설득력도 생기고 그냥 알라딘 엄마가 됨.

최지혜 배우님도 어쩜 그리 목소리가 꾀꼬리 같은지.... 그런데 박강현 배우님과 듀엣을 해도 밀리지 않는 단단함이 있었다 여린듯 단단한 목소리가 소신있고 당찬 자스민 그 자체를 너무 잘 표현하셔서 반했음 ㅠㅠ

언급한분들 외에 자파, 술탄, 삼총사 친구들이나 조연 배우분들도 하나같이 노래며 안무며 연기며 빠질게 없을 정도로 너무 완벽함....
우리나라 뮤지컬 짱이다 싶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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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뭐든 완벽할 수는 없으니....


단점
1. 약간 유치한 연출
여태 진지한 뮤지컬만(?)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알라딘 자체가 원래 디즈니 원작이라 그런지 몰라도 솔직히 어린이 뮤지컬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격투씬이 있는데 그냥 유쾌하게 넘어가는 편이라던가 무술합을 맞추는 느낌도 어린이 무대 같은 느낌~
(근데 난 이런 점들 덕에 더 재밌게 본거 같기도 ㅋㅋㅋㅋ
왜냐면 나의 뮤지컬 불호 이유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시체관극이 부담스럽기 때문.....
이런 가벼운 분위기덕에 나는 더 흥이나고 즐거웠다)

2. 2부 급전개 (+삼총사 추가 넘버)
1부까지는 알라딘이 지니와 조우하기 까지 정말 흥미진진하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몰입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2부는 그에 비해 좀 더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특히나 삼총사 단독 넘버..........
삼총사는 알라딘의 절친들로 뮤지컬에만 있는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아마 알라딘의 애완원숭이인 아부 역할을 채우기 위해 급하게 넣은거 같다만 같이 넘버를 부를때는 몰랐지만 삼총사 개인 넘버는 좀... 많이 루즈했음 ㅠㅠ
길이라도 짧았으면 괜찮을텐데 생각보다 꽤 차지해서 또 놀라웠던

삼총사 캐릭터 자체는 극의 흐름이나 알라딘의 몇 안되는 조력자 역할로 오히려 좋았다!
다만 넘버를 조금 줄여주고, 후반에 나오는 자파 권선징악 부분을 더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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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기념으로 가볍게 본 뮤지컬이였지만,
생각보다 더더더 재밌게 봐서 만족도 오천퍼센트!! 🙋‍♀️
기회가 된다면 다른 뮤지컬을 더 많이 도전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