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중독자/영화도 보고

:: 연소일기 (年少日记, Time Still Turns the Pages, 2024)

슬토리 2024. 11. 25. 20:43

홍콩영화는 예전 왕가위감독 작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는데, 시놉시스가 작년에 정말 재밋게 본 <괴물-고레에다 히로카즈> 와 비슷한거 같아 호기심에 상영

결론만 말하자면 괴물과 완~~~~전히 다른 영화였지만, 그래도 너무 인상깊게 보았다


간략 줄거리 👇👇👇👇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 한 고등학교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주인 모를 유서 내용의 편지가 발견된다. 대입 시험을 앞두고 교감은 이 일을 묻으려고 하고, 정 선생은 우선 이 편지를 누가 썼는지부터 찾아보자고 한다. "일기야, 안녕? 오늘부터 매일 일기를 쓰기로 했어" 편지와 학생들의 글씨 모양을 비교하던 정 선생은 편지 속 한 문장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오래된 일기장을 꺼내 든다. 열심히 쓰다 보면 바라던 어른이 될 거란 믿음으로 써 내려간 열 살 소년의 일기. 정 선생은 일기를 읽으며 묻어뒀던 아픈 과거와 감정들을 마주하고, 학생들을 위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데…


보면서 참 마음 안좋고,,, 너무 안쓰럽고,,, 생각이 많아지는데 솔직히 맘편한 영화는 아니였다
하지만 모든 일을 마냥 회피할 수 없는거고 아픔을 마주한다해도 우리는 살아가야 하니까

그리고 홍콩뿐만 아니라 동아시아권, 아니면 어렸을 때 부터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연출이 엄청나게 대단하고 영상미가 끝내주는 작품은 아니였지만 영화 내내 감독과 배우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해서 가만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길 빌며 한 장면 한 대사 마음에 담아왔다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는 깊은 영화

이 세상 모두의 정선생님, 정요우제가 행복하길 바라며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자